김아랑이 뜬금없이 노출 요구한 기자에 날린 사이다 일침 (ft. 곽윤기)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뜻밖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특유의 센스로 ‘우문현답’의 진수를 보여주고, 무례한 질문에는 칼같이 대처해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었죠.

김연아 선수 역시 과거 “남자친구가 있냐”는 무례한 질문에 눈살을 찌푸리며 “뭔 소리야”라는 사이다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말그대로 ‘우문현답’을 보여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알아볼까요?

김아랑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였던 김아랑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꼭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다. 맨발을 보여줄 수 있는지?”라는 뜬금없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보통 피겨 스케이팅 선수나 발레리나, 쇼트트랙 선수들의 상처 가득한 발을 두고 ‘영광의 상처’라고 아름답게 표현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기자들이 가득한 기자회견장에서 뜬금없이 선수의 맨발을 보여달라는 요청은 너무나 무례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에 김아랑 선수는 “발보단 제 얼굴에 있는 흉터 이야기하는게 낫지 않나?”라며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답변했죠.

심지어 김아랑 선수는 같은 자리에서 “아버지의 업무용 트럭에도 스스럼없이 타는 것 같다”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녀는 “우리 아버지 차를 왜 부끄러워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분들이 항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셔서 웃음이 많아졌다.”라며 말그대로 웃으며 한 방을 날렸죠.

실제로 김아랑 선수의 아버지는 그녀를 위해 15년간 낡은 1톤 트럭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창틀 섀시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해당 질문에는 “대체 가족들까지 건드리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운동선수들한테 무슨 질문을 하는거냐”, “멘탈을 더 흔드는거 같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죠.

이번 대회 기간 중 일명 ‘인간 사이다’로 통하며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제대로 쓴소리를 날렸던 곽윤기 선수.

그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메달을 두고 “내가 꿈꿨던 금메달의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죠.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곽윤기 선수는 김아랑 선수와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어떤 관계가 뭐냐. 어떤 대답을 원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아끼는 후배고 맘 속으로 잘됐으면 하는 후배 중 하나다”라는 답변으로 의도가 뻔히 보이는 질문을 비꼬며 답했습니다.

최민정

베이징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 선수.

최민정 선수를 일부로 넘어뜨린 심석희 선수

그동안 최민정 선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파벌싸움과 지난 4년간 심석희 선수와 얽혀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로 고통받아 왔는데요.

그럼에도 경기장에서 늘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뒤에서 몰래 손편지까지 써줬다는 최민정 선수의 인성은 더욱 화제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최민정 선수에게 한 기자가 해당 사건을 콕 집어 “심석희와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최민정 선수는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데 사이가 안 좋다는 말이 도는 건 아닌 거 같다. 서로 같은 태극 마크를 달고 사명감을 위해 뛰는데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건 석희 언니나 저나 마찬가지다”라며 오히려 기자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렸죠.

한편, 이후 심석희 선수가 메신저를 통해 최민정 선수에 대해 노골적으로 뒷담화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며, 누리꾼들은 이미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최민정 선수가 같은 팀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현명한 대답을 내놓은 점을 두고 “보살”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상화

명실상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레전드로 꼽혔던 이상화 선수.

이번 올림픽에서 그녀는 해설자로 등장해 후배 선수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과 열정을 보였죠.

이상화 선수는 선수 생활 동안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지독히 얽혀 라이벌로 지목되어 왔는데요.

과거 이상화 선수는 경기를 마치고 2등으로 나왔는데 한 일본 기자가 “나오 선수가 본인의 기록을 깰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다고 회상했죠.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면서도 “안 그래도 걱정하고 있는데, 너무 무례하지 않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일본 기자에 지지 않고 “세계 신기록은 나오도 깰 수 있지만 나도 깰 수 있는거다. 아무도 모르는 거다. 지켜봐달라.”라며 자신감있는 대답을 날렸다고 했죠.

게다가 그녀는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와 달리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 감동적인 우정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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