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이 서늘, 공포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큰 인기를 받는 도시괴담! 대부분의 경우 과장되거나 꾸며진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중 일부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두기도 하는데요.

1990년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직후엔 부실공사로 인한 건물 붕괴 괴담이 유행했고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악명을 떨친 시기에는 관련 괴담이 유행하기도 했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몇몇 괴담은 그 실체가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당연히 지어낸줄 알았는데 사실로 밝혀진 한국 괴담 TO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경주 전자발찌 괴담

2016년 10월 경주와 포항 일대의 주민들 사이에서 괴소문이 떠돌았습니다. 바로 한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 뒤, 여관에서 여성을 살해후 도주, 시신은 인근 강에 버려졌다며 밤길 조심하라는 글이 SNS사이에 퍼진 것인데요.

실제로 한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끊었다는 기사가 나오자 소문은 겉잡을 수 없이 퍼져만 갔고 이후 경주경찰서에는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습니다.

이에 경주경찰서는 커뮤니티에 ‘전자발찌를 버리고 자취를 감춘 사실은 맞지만, 그외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등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요.

또 소문의 여관 주인 역시 ‘사실무근이다’, ‘괴담 때문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그저 부풀려진 도시괴담 정도로 생각하게 됐고 소문은 곧 사그라 질 줄 알았는데… 이내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에 모두가 멘붕에 빠집니다.

바로 괴담의 전말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으며, 사건의 전말을 경찰은 이미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밝혀진 것인데요.

실제로 경찰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버리고 도주한 후 시신 또한 발견한 상황에서 근거없는 유언비어로 규정하고 괴담을 잠재우려 했던 것입니다.

이에 경찰은 이미 용의선상에 있었고 수사 진행과정이 공개되면 증거인멸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개를 늦췄던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행히 범인은 검거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진 못한 경찰! 하지만 괴담을 사실로 인정했다가 범인이 도주하는 상황을 상상하면 어느정도 경찰의 입장도 이해는 가네요.

2위 메르스 괴담

2015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유행은 시민은 물론 정부 역시 대처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당시 정부의 가장 큰 실책으로 남은 ‘메르스 관련 정보를 의료진에게만 공개한다’는 정책은 불필요한 오해나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을 막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과도한 정보 공개 제한으로 만들어진 괴담들로 불안감이 증폭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죠.

메르스 괴담에는 ‘바세린을 콧 속에 바르면 침투를 막는다’와 같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부터, “당분간 OO병원에 가지마세요. 감염환자 숨기고 있어요”와 같은 실제로 병원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소문까지 다양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메르스의 공기감염 괴담은 최대의 관심사이자 최대의 논란점이었습니다. 유행 초기 정부는 메르스의 공기를 통한 감염은 불가능하며, 오로지 환자의 침과 같은 분비물에 의해서만 감염된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공기전파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자 괴담 유포자에 대해 처벌하도록 수사기관에 협초 요청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괴담의 유포자가 다름아닌 복지부 산하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는데요. 이후 해당 내용은 빠르게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 높은 불안감 속에 다행히 2015년 12월, 218일 만에 메르스 감염은 공식 종료됐는데요.

메르스 괴담은 감염 종료 이후 뜻밖의 전환을 맞이합니다. 그냥 거짓 소문정도로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인데요.

메르스 변종 바이러스의 존재, 무증상 확진자의 존재 등이 사실로 밝혀졌으며, 공기전염의 가능성 역시 또한번 주목받게 됐는데요. 공기전염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과 달리 실내에선 눈에 안 보일 만큼 작아 공기 중에 떠서 멀리 이동하는 ‘에어로졸’로 충분히 공기전염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조사 결과 에어로졸에 묻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공기 중으로 나온 지 10분이 지난 뒤에도 93%까지 유지되는 걸로 나타났는데요. 이밖에도 메르스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 역시 공기감염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죠.

메르스 이후 도래한 최대의 전염 바이러스 코로나19 역시 공기감염 가능성을 두고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종식돼 사실이든 아니든 이런 괴담이 발생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1위 홍천강 괴담

‘절대 그것과 눈을 마주쳐선 안된다’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 일대에선 오랫동안 전해져오는 괴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10년 전 외지에서 온 처녀가 다슬기를 잡다가 물에 빠져 숨졌고 그 처녀가 원혼이 돼, 그 뒤 해마다 홍천강에서는 외지인이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강으로 뛰어들어 익사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동네 주민들은 해당 괴담을 대부분 알고 있었고 무서워서 밤에 혼자 못다닌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런데 괴담 속의 처녀의 정체는 취재 결과 실존한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2년 실제로 홍천강에서 익사 사고로 숨졌다고 하는데요.

해당 사건을 파헤치자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사고가 아닌 살해당한 것이었고 범인은 다름아닌 같이 놀러간 남편이었던 것이죠.

그녀의 사망 이후 의심을 품은 딸은 부검을 의뢰했고 법의학자들은 목에서 발견된 손자국을 토대로 물속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알고보니 남편은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져 많은 보험에 가입한 후 아내를 죽일 계획을 세웠고 이를 인적이 드문 홍천강에서 실행한 것이었죠.

이후 홍천강에는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와중에 소문이 퍼져 괴담이 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사건 재판 결과 남편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며, 홍천강은 괴담과 별개로 지리적으로 익사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여전히 물귀신 괴담이 떠돌고 있다고 하네요.

과거와 달리 최근엔 CCTV의 발달과 블랙박스의 보급으로 더이상 괴담이 발생할 상황 자체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요즘 현실을 보면 괴담이 굳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네요.

“원작자의 동의하에 가공 및 발행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