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3 지수소녀

2009년 출시되어 전세계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상위 0.09% 이내의 고수들만 달성할 수 있는 마스터 티어를 찍었던 스트리머이자 유튜버인 “지수소녀”는 여성 게이머에게 찾아보기 힘든 실력과 플레이 스타일로 인기가 많았었는데요.

중간중간 약간의 사건사고는 있었지만 팬들의 무한 실드로 계속해서 구독자를 늘려가던 지수소녀. 2021년 1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T1과 계약을 맺으며 “T1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기에 이르렀죠.

SK텔레콤이라는 커다란 대기업에 소속된 만큼 지수소녀의 앞날 역시 밝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는데요. 지수소녀가 T1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락스 타이거즈’의 열성적인 팬이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죠.

락스 타이거즈는 유연한 전략과 그 어떤 팀보다 빠른 합류, 강력한 난전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T1에게 패배해 좌절을 맛봐야만 했던 비운의 팀이기도 한데요. 그런 락스 타이거즈의 열성팬이었던 지수소녀가 T1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이었죠.

이러한 우려는 결국 현실로 벌어지고 맙니다. 2021년 7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가 개최되며 많은 개인 방송인들이 대회를 중계했는데요. 지수소녀도 그 중 하나였죠.

문제의 경기는 T1 대 KT, 일명 통신사 더비였습니다. 지수소녀는 방송 내내 KT를 응원하며 많은 논란을 낳았는데요. 이후 T1이 다른 팀과 경기를 치를 때에는 “내가 왜 T1을 응원해야 돼?”라는 희대의 망언까지 내뱉고 말았죠.

팬들의 거센 항의에 T1은 지수소녀에게 급여 50% 삭감과 10일간의 방송 중단 징계를 내렸습니다. 당시 시즌 중에 감독을 경질했던 T1이 이러한 가벼운 징계를 내리자 팬들은 “감독도 시즌 중에 잘랐으면서 계약까지 위반한 방송인 하나는 안 자르고 봐주는 게 말이 되냐?”라며 분노했는데요.

결국 2주도 지나지 않아 T1은 지수소녀와의 계약을 종료하게 되죠. 계약 종류 이후 곧바로 지수소녀는 방송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대기업을 등에 업고 훨훨 날았을 수도 있었던 그녀는, 생각 없는 행동 한번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말았는데요. 사건 자체는 이렇게 일단락 지어졌지만, “내가 왜 T1을 응원해야 돼?”라는 말은 한동안 “내가 왜 00을 00해야 돼?”식의 밈으로 쓰여졌다고 하네요.
TOP2 류정란

쇼미더머니의 흥행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 힙합. 예전부터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빠르게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는데요. 이러한 시류에 편승해서, “한국에 존재하는 랩 스타일 정리”라는 유튜브 영상 하나로 커다란 인지도를 얻게 되었던 유튜버가 있습니다.

유튜버 ‘류정란’은 주로 힙합/랩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단시간에 많은 구독자를 얻었는데요. 그는 다른 래퍼들과 정란월드라는 크루까지 결성하며 승승장구하는 듯이 보였죠.

그런데 어느 날, 디시인사이드 힙합갤러리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코리안김치스타일’이라는 채널에 한번도 본 적 없는 류정란의 영상이 올라왔던 건데요. 문제는 그 영상의 내용이었죠.

영상 안에는 류정란과 그의 지인들이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무단 침입한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CGV 안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며 동영상을 찍고, 맨발로 상영관 의자 위에 드러눕기까지! 심지어 매점 조리실까지 들어가는 황당한 만행을 저질렀는데요.

이 영상이 사람들을 더욱 분노케 했던 이유가 또 있었습니다. 당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임시 휴업 중인 상태였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로 무단 침입해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팝콘과 콜라까지 먹었거든요.

CGV 측에서는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즉각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죠. 더불어 류정란 측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CGV는 류정란이 부랴부랴 올린 사과 영상에서 해당 피해 극장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거론되어 있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많은 네티즌들이 CGV의 강경한 태도에 박수를 보냈지만 이후 CGV는 류정란에게 민사적인 책임까지는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그를 선처 했음을 밝혔죠. 이에 네티즌들은 나쁜 선례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비록 민사소송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형사 소송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던 류정란은 사과 영상을 제외한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며 아직까지도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 않는데요.

최근 인스타그램의 소개글을 “2022”로 바꾸며 올해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죠. 하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여론은 매우 좋지 않다고 합니다.
TOP1 송대익

페이스북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가 유튜브로 넘어오게 되며 구독자 134만 명이라는 초대박을 터트렸던 송대익! 자극적인 컨텐츠와 화려한 입담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누리고 있었죠.

사실 송대익은 예전부터 많은 논란을 몰고 다니는 유튜버였습니다. 영상 컨텐츠를 위해서라면 조작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잡음이 끊이지가 않았었는데요.

하지만 팬층이 워낙에 두터운 데다 구독자가 100만 명이 넘는 ‘대기업 유튜버’를 상대로 일반인이 문제를 제기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유야무야 넘어가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송대익은 크게 선을 넘고 마는데요. 생방송 중 ‘피자나라 치킨공주’에서 피자와 치킨을 시킨 송대익. 피자 박스를 열자 마치 누군가가 빼먹은 것처럼 두 조각이나 비어있는 피자를 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죠.

이어서 누군가가 손을 댄 것처럼 껍질이 벗겨져 있는 치킨을 들어 보인 송대익은 매장에 항의 전화를 겁니다. 점주는 말을 빙빙 돌리며 환불을 거부하다 송대익의 계속된 항의에 결국 음식을 환불해 줬는데요. 그 후 송대익은 이 사건을 유튜브에 박제까지 했죠.

그런데 이게 전부 조작이었습니다. 사실, 해당 영상을 자세히 보면 수상한 점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는데요. 누가 봐도 티가 나게 빼 먹은 피자와, 굳이 껍질을 벗긴 치킨! 상식적으로 빼 먹으려면 치킨 한 두 조각을 통째로 빼 먹지 누가 이런 식으로 껍질만 벗겨 먹죠?

그리고 이상하기 그지 없는 점주의 대응! 보통 매장에 전화를 하게 되면 “네, XX치킨입니다.”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런데 ‘여보세요’라고 대답하는 점주는 너무나도 수상한데요. 심지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완강하게 환불을 거부한다니 이것 역시 말이 안되죠.

이 때문에 “송대익, 또 조작한 게 아니냐!”라는 식의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송대익은 입을 꾹 다물고 자신을 의심하는 댓글을 삭제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은 커질대로 커지고 말았는데요.

폭로 전문 유튜버들을 시작으로 각종 언론사에서 이 사건을 기사화 시켰고, 피자나라 치킨공주 본사 측에서는 가맹점을 조사한 결과 송대익의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판정,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죠.

송대익은 그제서야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었으며 편집자와 상의를 하지 못한 나머지 상호명을 모자이크 하지 못했다며 주장했지만, 생방송에서 사건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었는데요.

이러한 대형 사건을 터트리고도 한 달 만에 복귀하는가 하면, 그 와중에 어그로성 영상까지 올리며 구독자들을 기만했죠. 송대익이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후의 행보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온갖 사건사고를 계속해서 일으키던 송대익은 2021년 6월 30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으로 기소 당한 이후 아무런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요. 민사적 책임까지도 물을 수 있는 만큼 처벌 결과가 나오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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