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우리나라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며 88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다시금 재현한 바 있죠.

당시 평창시는 장장 10년이라는 기간동안 무려 세 번을 도전해 가까스로 유치에 성공했을 만큼 국제대회 개최지 선정은 경쟁이 치열한 것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의 고심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국제대회 개최지가 항상 박수를 자아내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개중에는 대체 왜! 이곳을 대회 장소로 결정했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대체 왜 여기서 열리는지 모르겠는 노답 세계대회 TOP3>에 대해 알아볼게요!

TOP 3. 2021 롤드컵

어느덧 일반 스포츠 게임에 견줄만큼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롤드컵!

우리나라는 게임 강국답게 열 번의 대회 중 무려 여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 2020년에는 3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와 게임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죠.

특히 2020년 결승전은 시청자 수 4,595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롤드컵의 엄청난 인기를 전 세계에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롤드컵은 전세계 롤팀들의 총 결산이 이뤄지는 만큼 개최지 선정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그러던 2020년 11월 30일, 세계인들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기사가 게재됐습니다.

바로 2021 롤드컵 본선대회를 다름 아닌, 중국 우한시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이었죠.

2년 연속 중국에서 개최하는 데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시에서 롤드컵을 개최한다니! 국내는 물론 전세계 롤 팬들은 우려 섞인 지적을 내놓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이런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롤 제작사 ‘라이엇게임즈’에서는 2021 롤드컵은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죠.

개최 도시 5개 목록에 여전히 우한이 포함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감염 여파로 도시간 이동이 제한되어야 할 시기에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지 않겠냐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된 것인데요.

여기에 더해 올초 진행된 또다른 롤 국제대회 MSI에서 게임의 제작사이자 주최측인 라이엇게임즈가 노골적으로 중국팀을 편애하는 모습을 과시한 바, 중국 현지에서 개최되면 다시 한번 중국 편향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중국 대기업 ‘텐센트’가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했기 때문에 이런 노골적인 중국 밀어주기가 계속되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과연, E-스포츠를 대표하는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낼지, 아니면 중국 자본에 잠식된 꼴사나운 행보를 보여줄지 2021 롤드컵을 향한 게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OP 2.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002년 우리나라에서도 개최된 바 있는 전세계인들의 축구 축제, 월드컵! 지구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축제로 이름난 만큼 올림픽을 앞서는 경제적 효과로도 유명한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역시 월드컵 개최국입니다. 우리나라도 2002 월드컵을 치른 뒤 11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5만명의 고용 효과를 자아낸 바 있는데요.

이처럼 월드컵 유치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과 대회의 상징성 덕분에 매회 수많은 나라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경쟁을 펼치곤 하는데, 2022년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나라는 바로 카타르였습니다.

그러나 카타르로 개최지가 선정된 이후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중동 국가 특유의 무더위입니다. 월드컵은 주로 대형 리그들이 쉬는 기간인 6~7월 사이에 진행되는데, 같은 기간 카타르 현지의 기온은 무려 50도에 육박한다고 하죠.

이에 카타르에서는 각종 기술을 동원해 냉각 설비를 갖춘 경기장을 짓는 등 쾌적한 경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사실입니다.

선수 노조에서도 여름에 개최할 경우 경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며 결국 예년보다 약 5개월 늦은 11월이 개최일로 확정됐는데요.

월드컵과 시기가 맞물리며 유럽 리그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는 가운데, 한 해외 유력 축구잡지를 통해 충격적인 내용이 보도되며 파문이 일었습니다.

카타르가 2022 월드컵 개최를 위해 관계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것이었죠. 매체에 따르면 카타르가 투표를 해주는 대가로 FIFA 집행위원들을 뇌물로 매수, 이 과정에서 무려 500만 달러의 금액이 오간 정황이 여럿 포착됐다고 하는데요.

FIFA 측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영국 방송사 BBC와 개최지 선정 비리의혹을 조사한 변호사가 정면으로 이를 반박하며 비리 혐의에 연루된 간부들 다수가 체포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죠.

이외에도 일부 노동자들이 7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무려 6,700명의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대회를 1년여 앞두고 개최지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니, 부디 별탈없이 안전하게만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TOP 1. 도쿄 올림픽

본래 2020년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부득이하게 2021년으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 그 덕분에 일본은 1년 더 연장된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곳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야구·소프트볼 보조 경기장이 위치한 후쿠시마의 ‘아즈마 구장’. 그리고 축구 예선이 진행될 ‘미야기군’, 이 두 곳이 모두 원전 사고지역으로부터 겨우 70~10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방사능 피폭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될 식재료 역시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자재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지며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요.

선수촌 식단에 올라갈 식재료의 원산지인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은 모두 우리나라에선 방사능 안정성 문제로 수입 자체를 금지한 지역들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선수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 ‘빌리지 플라자’라는 건물에 허술한 검사 방법을 통과한 후쿠시마산 목재가 쓰인다는 소식까지 추가로 전해져 방사능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들끓고 있죠.

선수들 입장에서는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방사능 피폭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여기에 한국과의 역사적 문제를 건드리는 행동까지 이어지며 도쿄 올림픽을 향한 비난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골프 대표팀이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공개하는가 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 지도 화면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등 한국을 향한 무례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평창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라고 명령했던 IOC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정작 이번엔 아무런 제재도 가하지 모습을 보여 국내 여론은 더욱 악화되는 실정입니다.

올림픽 보이콧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감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오랜 기간 준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죠.

도쿄올림픽 개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최악의 변수까지 더해진 가운데, 과연 차질 없는 진행이 가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선수 개인의 명예는 물론 나라의 명예와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는 다양한 국제대회들!

수많은 이해 관계가 얽혀 있고, 또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만큼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내는 건 어렵겠지만 적어도 국제대회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성을 훼손하고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보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디 선수와 관객을 배려하고, 원래의 취지를 잊지 않는 대회의 품격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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