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

예능 <무한도전> 팬들이 아직까지 레전드 회차로 꼽는 ‘짝꿍’ 특집에서 유재석은 1998년, 정준하가 한 연예인 야구단에서 여러 동료들과 싸움을 벌인 적 있다고 폭로,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늘 그랬듯 서로의 과거와 사생활을 장난식으로 폭로하는 게 일종의 무도식 웃음코드였던 만큼 특별할 건 없었지만, “20명으로 시작한 야구팀이 정준하 때문에 2주만에 3명이 탈퇴했다”라는 유재석의 제법 구체적인 썰 탓에 실제 있었던 일화로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이 많았죠.

다만 정준하 본인의 입장도 있고, 당시 탈퇴한 연예인의 입장도 있으니 유재석은 누구랑 어떻게 싸웠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웃으며 마무리 됐습니다.

그러나 2011년 무도 짝꿍 특집에서의 폭로 이후 2021년 6월, 정준하와 싸웠던 야구팀 멤버가 누구인지 제삼자의 입을 통해 밝혀졌는데요.

바로 이휘재였습니다.

최근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 정준하를 비롯 김수용, 이상준 등 선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이휘재는 출연진들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던 도중 김수용을 향해 “준하형이랑 화해했어?”라는 뜬금포 질문을 던졌는데요.

오프닝 흐름과 맞지 않는 질문에다, 처음 들어본 이야기에 출연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이에 이휘재는 “정준하 때문에 김수용이 야구팀을 나갔다”며 20년도 더 된 이야기를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휘재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야구단 주장 겸 단장이었던 정준하가 자신이 실수하면 가볍게 넘어가면서도 다른 선수가 실수하면 박하게 굴기 일쑤였고, 이런 모습에 개그계 선배이자 형이었던 김수용이 못마땅함을 느끼며 야구단을 탈퇴, 나가서 다른 야구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주 자세한 과거 이야기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정준하와 김수용. 뜬금없이 20년도 더된 이야기를 꺼낸 이휘재를 나무라는 분위기와 함께, 대선배인 김학래가 “모발인들은 마음이 넓어야 한다”며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중재한 덕분에 어색할 뻔한 순간은 김수용과 정준하의 포옹으로 훈훈하게 수습됐는데요.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불편하다는 반응이었니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김수용과 정준하 두 사람이 제대로 푼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제 3자가 둘의 이야기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꺼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몇몇 네티즌들은 “남의 안 좋은 건 정말 잘 끄집어 낸다” “역시 갑분싸하는 데 재능있다”며 이휘재의 평소 언행을 미루어보면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더군다나 이휘재는 그간 방송에서 남이 본인 이야기를 하거나 공격하면 특유의 정색 표정을 짓기로 유명한 터라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브라이언>

2014년, 새 앨범 발표를 맞아 MNET의 한 토크쇼에 출연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데뷔 15년차 플라이투더스카이, 둘 중 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른 남성 듀오 그룹들에 대해 거론했는데요.

MC 중 한 명이었던 이상민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듀오 ‘언타이틀’에 대해 “활동 당시 불화가 굉장히 심한 그룹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친하다”며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폭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와 동시에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는 남성 듀오로 UN을 언급한 이상민. 그러자 브라이언은 갑자기 “그분들은 절대 안 나올 것 같다. 둘이 사이 되게 안 좋다”며 비방용 발언을 서슴지 않았는데요.

이어 “UN 멤버들은 사이 안 좋은 게 티가 났다. 방송국에 올 때도 차를 각각 타고 와서 주차장 반대편에 주차했다” “다른 멤버 어딨냐고 물으면 서로 모른다고 했다” 며 과거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UN 관련 일화를 상세히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god 출신의 김태우 역시 “이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브라이언의 말을 거들었는데요.

방송을 통해서는 웬만한 형제 못지않은 절친한 모습을 과시했지만 브라이언으로 인해 실제로는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서 원수지간이었다는 사실이 폭로된 UN. 방송 직후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때아닌 불화설의 주인공이 됐죠.

이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브라이언을 힐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엄연히 말해 사생활에 해당하는 영역을 당사자가 없는 현장에서 신변잡기적으로 소비하고, 100% 사실이라는 확신에 찬 말투로 언급하는 건 경솔하다는 지적이 빗발친 것인데요.

무엇보다 UN과 마찬가지로 남성 듀오 출신인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면, 브라이언 역시 언제든 비슷한 소문에 오르내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나서 입을 보태는 모습이 눈쌀이 찌푸려진다는 반응도 많았죠.

이에 브라이언은 소속사를 통해 빠르게 사과했지만, 동시대 활동한 가수들이 나서서 자신들의 불화설을 대놓고 조장하는 상황에 UN 멤버들의 마음이 좋진 않았을 터.

불과 며칠후 UN의 김정훈은 “서로 다양한 스케줄이 있어 서로 다른 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데뷔 초반 음악적 성향, 성격으로 마찰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이가 좋고 서로에게 짠한 감정도 있다” 며 브라이언의 발언을 요목조목 반박했는데요.

이어 “이런 얘기가 도는 것이 안타깝다. 오해 안 하셨으면 한다” 고 브라이언의 말이 사실이 아님이 강조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UN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불화설’. 김정훈과 최정원은 시간이 흐른뒤 <슈가맨>에 함께 출연했을때도 “불화설이 날만큼 싸운적도 없고 불화설로 인해 해체한 것도 아니다” 라며 불화설을 다시 한번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김구라>

2000년대 초반까지 개그 콤비 ‘클놈’으로 활동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지상렬과 염경환. 어느 순간부터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클놈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에 김국진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상렬에게 “김구라가 염경환은 없는 살림에 지상렬 조카의 결혼식 축의금도 냈는데, 지상렬은 염경환이 하는 가게도 들른 적이 없다고 하더라” 며 김구라에게 들은 클놈의 불화설에 대해 슬쩍 물었죠.

지상렬은 쿨하게 “안간건 맞다” 고 인정하면서도 “불화가 아니라 시간이 안 맞아서 안 간 것 뿐” 이라며 김구라가 제기한 불화설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순순히 물러설 김구라가 아니죠. 김구라는 냉면집이야 열려있을 때 가면 되지 않냐며 지상렬을 끝까지 추궁했고 지상렬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경환이가 있을 때 가야하지 않겠냐”며 끝까지 불화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염경환과 어제 통화를 했다. 사실 오늘 게스트 라인업에 염경환도 있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서 빠졌다” 는 꺼낸 김구라. 김구라가 밝힌 염경환과의 통화내용은 염경환과 지상렬이 서로 불편한 사이라는 뉘앙스를 짙게 풍기고 있었죠.

누가봐도 현재 지상렬과 염경환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김구라는 “염경환이 곧 새 가게 오픈하는데 이번에는 꼭 가라”며 말꼬리를 놓지 않았고, 지상렬은 “가게 오픈한다는 연락도 못 받았다”고 대답하며 둘 사이에 존재하는 모종의 앙금을 넌지시 드러냈습니다.

당사자 중 한 명인 염경환이 자리에 있지도 않고, 지상렬 본인 입장에서도 껄끄럽기만 한 이야기를 계속 들춰내는 게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불편하게 느껴지던 순간, 김구라는 “베트남에 애들 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혼자 살면서 외로워하는데 어떻게 염경환에게 연락 한 번 안하냐” 며 다시 한번 지상렬을 압박했죠.

언제든 좋아졌다 나빠질 수 있는 게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이자 개그 콤비로 활약했던 두 사람이 틀어진 관계는 그렇게 김구라의 폭로로 공론화되기에 이르렀고, 방송 직후 지상렬과 염경환의 사이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더불어 김구라의 방송 태도가 불편했다는 반응이 속출했습니다.

널리 알려진대로 김구라 역시 두 사람과 고등학교 동창 출신인 만큼 절친이었던 지상렬과 염경환이 화해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겠죠.

그러나 지상렬이 불편해하는데도 1절에 이어 2절, 3절까지 반복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만은 않았는데요.

그래도 김구라의 노력 덕분이었는지 지상렬과 염경환은 최근 함께 유튜브채널 ‘천만클놈’을 오픈, 여전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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