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쌍용자동차

무쏘와 코란도로 4륜 구동 자동차를 대표하는 국산 메이커로 자리 잡았던 쌍용자동차, 한때 잘나갔던 쌍용자동차는 고급차 체어맨을 무리하게 개발하다가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고 말았습니다.

그 후 수많은 회사들에게 인수 당하는 떠돌이같은 행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1년만에 공중분해된 대우그룹, 기술만 쏙 빼먹고 도망가버린 상하이 자동차,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도 마힌드라 그룹까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세월을 보낸 쌍용은 최근 다행히도 티볼리가 귀여운 외관으로 대박을 터트리며 국내 시장에서 3위를 탈환하기도 했죠. 하지만 2020년 12월, 쌍용자동차가 다시 파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먼저 첫번째로, 쌍용자동차가 공략하던 소형 SUV시장에 현대와 기아가 참전했습니다. 기아 셀토스와 현대 코나, 베뉴가 출시되며 쌍용의 티볼리, 코란도의 판매량이 크게 하락한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 문제, 코로나 19가 발생하며 쌍용을 인수한 마힌드라 그룹이 경영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쌍용자동차에게 투자할 여유는 없었고, 결국 쌍용은 마힌드라를 떠나 다시 한 번 다른 회사에게 운명을 맡기게 되는데요.

그 회사는 바로 TV특종 놀라운 세상, 호기심 천국을 제작했던 강영권 PD가 만든 전기차 회사 에디슨모터스. 그런데,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불구하고 “쌍용”이라는 이름만큼은 유지하고 있었던 쌍용자동차가 이번 인수를 통해 정말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에디슨 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쌍용자동차의 회사명과 로고를 가능한 빨리 폐지하고 ‘에디슨’이 들어간 새로운 회사명과 로고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몇 번이고 망할뻔한 위기를 넘겼다 보니, 기존 쌍용자동차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죠.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김에 이러한 이미지까지 한번에 바꾸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설명을 들으니 납득이 가는 이유이긴 한데,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쌍용자동차”라는 회사는 이내 아는 사람들만 아는 추억의 회사가 되어버리고 말 것 같아 아쉬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2위 아시아나항공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대한민국의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에 밀려 만년 2등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차별화 된 서비스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구축했었죠. 이런 아시아나항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2019년 3월, 외부감사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맙니다. 104억 손해를 봤다고 하더니, 알고보니 1958억원이나 손해를 봤던 것인데요. 거의 20배나 되는 금액을 거짓으로 숨긴 것이 들통난 탓에 아시아나항공은 온갖 제재를 받고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게 됩니다.

커다란 위기 앞에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놓은 아시아나 항공은 돈이 안 되는 노선들을 싹 정리하고,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전부 비즈니스 클래스로 바꿀 뿐 아니라 특가 항공권을 잔뜩 판매하는 등의 강수를 통해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이 보였는데요.

그런데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2020년 11월,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만약 인수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대한항공만 남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합병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국내 노선을 대한항공이 독과점하게 된다는 것이 첫번째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인수하지 않는다면, 아시아나항공의 파산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어쩔 수 없이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하죠.

두번째 문제는 항공 마일리지 문제인데요.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카이패스, “스타얼라이언스”의 경우에는 ANA, 루프트한자 등의 최상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들이 속해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러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마일리지를 쌓아왔던 사람들도 많죠.

만약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가 전부 사라지거나 혹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부 전환된다면…? 고이 아껴둔 마일리지로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의 항공사를 이용하려던 사람들은 정말 난감해질 수 밖에 없겠네요.

이외에도 인천공항 터미널 재배치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썩히는 중이라고 합니다. 과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무사히 인수할 수 있을까요?

1위 미니스톱

통통한 닭다리 튀김과 매 시즌 달라지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은근히 매니아층을 만들었던 미니스톱! 1980년 설립된 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톱은 한국에 일본보다 더 많은 수의 체인점을 설립하며 한 때 편의점계의 유행을 선도했던 브랜드였죠.

편의점에서 이제는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치킨이나 튀김 같은 각종 즉석식품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바로 미니스톱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편의점 체인에서도 미니스톱의 즉석식품을 따라하기 시작하고,미니스톱이 이해할 수 없는 점포 확장을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찾아왔죠.

뜬금없이 도로변에 편의점을 만든다든지 아무도 오지 않는 시골 한 구석에 점포를 낸다든지 심지어는 가까운 거리에 점포를 줄줄이 내는 기묘한 운영을 한 것인데요. 강남역 CGV 뒷길에는 미니스톱이 연속으로 4개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어이없는 행보를 보였는지 이해가 가시나요?

결국 미니스톱은 GS25, CU, 세븐일레븐에 이어 뒤늦게 출발한 이마트 24에게까지 자리를 내주며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5순위로 밀려나고야 말았죠. 게다가 2019년, 일본 불매 운동에 직격타까지 맞으며 미니스톱은 위태위태한 자리까지 몰리고 말았습니다.

이 때, 벼랑끝에 선 미니스톱을 호시탐탐 노리는 두 기업이 있었으니..바로 세븐일레븐의 롯데 그룹과 이마트 24의 신세계 그룹! 점포가 많을 수록 이득을 보는, 규모의 경제를 그대로 따라가는 편의점의 특성상 만년 3,4위던 이 두 그룹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점포를 늘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2019년 과도한 경쟁 방지를 위해 자율 규약을 마련하면서 신규 편의점 점포를 내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미니스톱의 점포를 물려받기 위해 두 그룹이 열을 올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치열한 싸움 끝에 승자는 결국 롯데그룹이 되었고, 조만간 미니스톱이라는 이름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자주 가던 동네 미니스톱의 간판이 세븐일레븐으로 바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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