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얼굴과 이름이 알려지면 이른바 ‘유명세’라는 걸 치르게 됩니다. 여기에는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들은 비롯해 심지어 범죄 사실까지 뒤늦게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차라리 안 유명해졌다면 조용히 살 수 있었을 텐데 괜히 방송에 출연했다가 역풍을 맞은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범죄 저질러놓고 뻔뻔하게 예능 출연했다 폭망한 출연자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노엘

대한민국에 힙합 신드롬을 일으킨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고등학생 버전으로 기획과 동시에 큰 관심을 모은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못지않은 재야의 숨은 실력자 래퍼들을 탄생시키며 매 시즌 화제가 되곤 하는데, 첫 시즌에서부터 심사위원 스윙스가 “끝나면 얘기하자”며 선뜻 영입을 제안할 만큼 모두를 놀라게 한 래퍼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바로 랩네임 ‘노엘’로 불리는 장용준인데요.

노엘은 수준급의 랩 실력도 실력이지만 여성 팬들의 시선을 모을 만한 훈훈한 외모까지 더해져 방송 등장 직후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이어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라는 이례적인 가족관계까지 알려지며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고등래퍼 출연을 통해 화제를 일으킨지 단 2시간 만에 노엘을 향한 뜨거웠던 관심은 급속도로 식어갔는데요. 과거 트위터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하려던 행적이 뒤늦게 발각된 것입니다. 익명의 유저가 올린 조건만남을 할 남자를 구하는 글에 “오빠랑 하자”는 댓글을 달고, “조건하고 싶으니 맞팔을 해달라”며 멘션을 보내는 등 네티즌이 포착한 노엘의 앞뒤 다른 모습은 믿고 싶지 않을 정도였고, 심지어 이제 막 18살이 된 미성년자였기에 시청자들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죠.


학교를 모범적으로 다니는 고등학생이 성매매를 시도할리는 없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이어 미성년자 신분으로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됨과 동시에 학교 폭력 가해 의혹, 여기에 “엄마를 개때려달라”는 패륜적인 문자까지 공개되며 파장은 점차 확산됐습니다.


한두 개도 아니고,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어두운 과거들이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 수준이었기에 노엘은 제작진과의 상의 끝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등래퍼에서 중도 하차, 아버지 장제원 역시 사과문 게재와 함께 당시 몸담고 있던 바른정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 놓아야했죠. 고등래퍼에 출연해서 ‘귀엽고 랩 잘하는 수줍은 래퍼’로 관심 받지 않았다면 과거 행적들도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을 테고 본인 부친에게도 피해가 가진 않았을 텐데, 노엘의 습관적(?)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장제원이 한창 청문회장에서 조국의 딸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을 무렵 마치 보란듯이 음주운전 사고를 쳐 본인은 물론 아버지까지 실컷 조롱 당하는 결과를 불러왔죠. 이 밖에도 면허취소 유예기간 중 불법주차, 행인 폭행 등 잊을만 하면 뉴스를 장식하는 노엘. 아직 스무 살인데도 이렇게 화려한 사건·사고를 자랑하다니, 앞으로 또 어떤 소식으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릴지 궁금해지네요. 

박수민

최정예 군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일명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답게 시청률 역시 고공행진 중인데, 그 인기를 방증하듯 한 출연자로 비롯된 논란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상황입니다. 강철부대를 보다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이크 처리된 출연자 한 명이 등장하는데요, 707부대 출신 박수민 중사입니다.


이미 작년부터 <박중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바 있는 박수민은 강철부대 출연 3회만에 하차, 이후 촬영분까지 모두 통편집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의 하차 소식이 들려온 직후만 해도 방송 초반 선배에게 “춤을 춰봐라”라고 하는 등 무례한 발언이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하차한 것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빗발쳤는데요.

그러나 탐사 보도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박중사 관련 제보를 받는다는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됐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미 찍어놓은 방송에서 중간에 하차하고, 박수민과 관련한 제보를 받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한 걸까요?


전말은 실화탐사대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박수민은 그동안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인 채 여자친구를 만나왔을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두 개씩 들고 다니며 전 여자친구들의 신체 사진을 동의 없이 찍는가 하면, 이를 음란 사이트에 유포하는 파렴치한 행각을 이어왔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일명 ‘초대남’이라 불리는 남성들을 온라인을 통해 구해 여자친구에게 3명이서 잠자리를 하자며 끈질기게 요구하고 여자친구가 이를 거부하면 신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송에서는 박수민이 피해자에게 사과는 건네는 모습이 등장했지만, 이혼을 했다는 둥 끝까지 거짓말로 일관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박수민의 사생활 문제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자폐 증상을 가진 친구를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약한 친구들에게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는 학폭 논란까지 제기됐죠. 인간 이하의 만행을 저지르고 다니면서도 뻔뻔하게 <나는 살아있다> <집사부일체>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유튜브까지 개설해 활동해온 박수민. 


더욱 소름돋는 건 박수민은 약한 친구들, 여자친구들을 상대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일삼으면서도 유튜브에서는 청각장애인에게 레펠을 가르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본인 입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하는  좋은 사람 코스프레를 해왔다는 사실인데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든 논란을 해명하겠다는 입장문을 게재했지만, 이마저도 ‘미친 개에겐 몽둥이가 약’이라는 마치 누군가를 협박하는 듯한 위협적인 문구를 사용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는 동시에 707부대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강현석

연예인과 매니저의 사실적인 일상을 선보이는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그동안 연예인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일반인 매니저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박성광 매니저 임송과 더불어 프로그램 내에서는 물론 프로그램 외적으로도 CF에 섭외되는 등 거센 인기를 몰고 온 매니저가 있는데요,


개그맨 이승윤의 매니저 강현석입니다. 연예인과 매니저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반응을 자아낼 만큼 여느 배우 못지않은 잘생긴 외모와 훈훈한 피지컬, 여기에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강현석은 방송에 등장하자마자 여성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방송 출연과 동시에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요.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전참시 내 이승윤-강현석 분량은 대폭 늘어났고 이승윤과 동반으로 국민카드 CF 모델까지 발탁, 해당 CF 영상이 역대 국민카드 광고 중 최단 기간인 방영 31일 만에 SNS 조회수 천만 회를 기록하는 등 대세다운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매니저를 관두고 연예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이어지던 상황. 그러나 어느 날 올라온 빚투 폭로 게시글로 잘 나가던 강현석의 앞날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게시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강현석은 2014년과 2015년 총 두 번에 걸쳐 A씨로부터 65만원을 빌려갔지만  되갚기로 한 날짜가 돼서도 약속을 수차례 미루고 일부러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의도적으로 돈을 갚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적 분쟁이 발생한 상황에서도 강현석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등 연락을 계속 피했고, 결국 A씨는 강현석의 아버지를 만나 자초지종을 털어놓은 뒤에야 65만원을 겨우 돌려 받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A씨는 폭로글 말미에 “한때 본인이 정말 필요할 때 도움 주었던 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안 지켰던 사람이 마냥 훈훈한 매니저 등 이미지로 유명해지니 참 그랬다”며 끝까지 강현석으로부터 사과 한 번 받지 못한 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아주 큰 돈은 아니라고 해도 남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에 해당하기에 강현석의 빚투 의혹은 논란을 불러왔고, 다음날 강현석은 A씨의 주장이 모두 사실임을 인정하며 피해 당사자와 대중들에게 사과를 전하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어 이승윤 소속사에서도 퇴사, 졸지에 매니저가 교체된 이승윤은 어쩔 수 없이 전참시에서 하차하게 되었죠.


단 몇 달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강현석. 이후 근황이 전해지지 않다가 지난해 3월 유튜브 채널 <모두의 매니저>를 개설, 뜬금없이 유튜버로 변신해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한 번 눈 밖에난 인물을 대중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렇게 깜짝 놀랄 만큼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다가 채널도 금세 삭제했는지 현재는 소식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과거 논란, 범죄 사건에 휩싸여 하차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소속사를 통한 1차 검증을 거치는 연예인들과 달리 아무런 필터를 거치지 않는 일반인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면 제작진들의 검증도 중요하겠지만, 출연자 본인 스스로도 생각이 있다면 출연을 고사하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