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죽자마자 벌어지는 충격적인 현상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코끼리 한 마리. 그 주위로 죽은 코끼리의 가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코끼리 가족들은 죽은 코끼리의 주변을 빙빙 돌기도 하고, 차례대로 죽은 코끼리를 조심스럽게 만지기도 하는데요.

이런 모습은 애니메이션 알라딘, 그리고 라이온킹에서도 나왔던 ‘코끼리 무덤’을 떠올리게 합니다.

죽을 자리를 찾아가 죽는 코끼리의 습성 때문에 죽을 때가 되면 한 곳에 모여든다는 코끼리들. 그래서 코끼리 무덤에는 죽은 코끼리의 뼈가 한가득 쌓여 있죠.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 중 하나인 코끼리는, 스스로 그림까지 그릴 정도로 지능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묘사되는 코끼리 무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요? 사실, 이 코끼리 무덤과 관련된 소문은 밀렵꾼들이 퍼뜨린 나쁜 거짓말인데요. 불법으로 코끼리를 잡아 상아를 대량으로 팔아넘길 때, “이 많은 상아를 어디서 구했냐”라며 추궁당할까 두려웠던 밀렵꾼들.

그럴 때마다 밀렵꾼들은 “코끼리 무덤에서 주워 왔어요. 코끼리 밀렵은 안 했어요”라고 핑계를 댔죠.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이 전 세계로 퍼진 거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아까 죽은 코끼리의 사체를 빙빙 돌던 다른 코끼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던 걸까요? 놀랍게도, ‘장례식’입니다. 코끼리의 몸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예민한 신체 기관인 코를 활용해 부드럽게 서로를 어루만지는 코끼리들.

또 뒷발로 쿵쿵 치거나, 사체 위에 올라타면서 애정 어린 관심을 보이는데요. 코끼리 가족은 사체 곁에서 며칠씩 밤을 새워가며 이런 행동을 지속합니다.

또 흙이나 풀, 덤불을 정성스럽게 옮겨 사체 위에 덮기까지 하는데요. 사람처럼, 무덤을 만드는 거죠. 그렇게 며칠 밤에 걸친 일종의 ‘장례식’을 치른 후에야, 코끼리 가족은 다시 머나먼 여정을 떠난다고 하는데요.

일부 코끼리는 슬픔을 표현하며 울부짖는 소리를 내거나 눈물까지 뚝뚝 흘린다고 하네요. 이러한 코끼리의 애도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또 가슴 한 편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인도에서 코끼리 가족이 새끼 코끼리의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새끼를 잃은 부모 코끼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처절하게 울부짖는다고 하는데요.

눈을 감은 새끼 코끼리를 들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부모 코끼리. 그 뒤로 다른 코끼리들이 줄지어 따라옵니다. 동물 행동 전문가들은 이를 “코끼리의 장례 행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개 코끼리들은 가족이 죽으면, 그 자리에서 충분한 장례식을 치른 후에는 다시 여정을 떠납니다. 하지만 부모 코끼리는 죽은 새끼의 사체를 두고 차마 떠날 수 없었던 걸까요? 더 안전한 장소로 새끼 코끼리를 옮기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수의 코끼리는 어떻게 해서 그 소식을 알고 장례를 위해 모여드는 걸까요? 코끼리 가족은 철저한 모계사회입니다. 엄마 코끼리를 중심으로 가족이 이루어지며, 새끼 코끼리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8살까지 엄마 곁에 딱 붙어 있죠.

코끼리 무리에게 죽음을 알리는 방법은 바로 ‘초저주파’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코끼리의 소리 외에도, 코끼리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음역대의 ‘초저주파’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수백km 떨어진 동료 코끼리와도 의사소통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이토록 갖춰진 장례 의식을 치르는 것보다 한층 더 놀라운 사실은, 코끼리들이 일종의 ‘제사’까지 지낸다는 사실입니다. 가족이 죽었던 장소를 기억해, 다시 그곳으로 찾아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죽음을 애도하는 거죠.

코끼리가 죽고, 다른 가족들도 모두 그곳을 떠나면, 그때부터 다른 생명체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요. 사체 썩는 냄새를 맡은 독수리, 하이에나 등 굶주린 동물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죽은 코끼리가 폭발하면 내장이나 체액 등이 튀어나오면서 땅으로 흡수돼, 거름 역할을 해주는데요. 그러면 땅이 비옥해지고, 다른 생물들에게 더 많은 영양분과 먹이를 제공하는 셈이죠. 이렇게, 코끼리는 죽고 나서도 생태계에 큰 도움을 줍니다.

코끼리는 살아있는 동안에도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하는 동물 중 하나인데요. 초원에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해로운 아카시아 나무를, 코끼리가 싹 먹어 치우기 때문입니다.

자연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애도할 줄 아는, 가슴 따뜻한 동물이라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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