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잘나갔던 가수 박상민 갑자기 사라진 이유

눈동자조차 보이지 않는 까만 선글라스와 턱수염 하면 어떤 가수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한민국에서 자고 나란 한국인이라면 열에 아홉은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를 자랑하는 가수 박상민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상민은 1997년 발표한 <무기여 잘 있거라>가 히트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 이후 애절한 멜로디의 <해바라기>가 말그대로 대박이 나며 대중적인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과 주변 동료들이 극찬하는 털털한 성격, 여기에 총 누적 기부액만 40억 이상에 달할 정도로 급이 다른 기부 천사의 면모를 과시하며 동료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한 바 있죠.


나름대로 신비주를 고수하던 90년대와 달리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유쾌한 매력을 뽐낸 박상민! 


하지만 언제부턴가 TV에서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어지더니 무려 10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했습니다.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이어 터진 게 원인이었는데요. 이중 박상민에게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건 2006년 불거진 ‘사칭’ 사건입니다.


박상민이 한창 가수 겸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2006년. 이 무렵 밤무대에 오르는 소위 짝퉁 가수는 연예인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일종의 척도로 여겨졌고, 박상민 역시 핫했던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짝퉁 가수들이 기승을 부렸다고 합니다.


문제는 박상민을 모사한 짝퉁 가수가 단순 모사에 그치지 않고 박상민을 본격적으로 사칭하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점인데요. 

전체적인 생김새부터 키, 목소리까지 박상민과 비슷한 임모 씨는 선글라스를 끼고, 턱수염까지 길러 얼핏 보면 박상민과 구분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박성민’ 이라는 예명 아래 각종 밤무대 행사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른 모창 가수들과 달리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고 박상민의 음원을 틀고 립싱크를 해 관객들을 혼동시킨 임씨.


거기다 ‘박상민’이라는 이름과 모음 하나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이름은 쉽게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본인 역시 스스로를 모창 가수라고 밝히지 않은 채 아예 박상민이라고 소개하며 행사를 뛴 적도 여러번, 심지어 공연이 끝나고 밀려드는 사인 요청에 ‘박상민’이라는 이름 세 글자로 사인까지 해주는 등 도를 넘은 사칭 행각을 이어갔죠.


박상민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인기가수라면 누구나 짝퉁 가수가 있으니 자신 또한 그런 케이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임씨의 뻔뻔한 사칭 행각은 4년 넘게 지속됐고, 한해에 수십 개의 지역 행사에 올라 박상민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금전적인 피해까지 안기기 시작했는데요.


출연료가 비싼 박상민을 섭외할 바에야 상대적으로 저렴한 짝퉁 박상민을 섭외하는 행사 주최사들이 늘어나자 박상민은 결국 임씨를 경찰에 신고, 두 사람은 마침내 경찰서에서 대면했습니다. 박상민의 얼굴을 보자마자 면목이 없었는지 곧장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유로 선처를 사정한 임씨!


그러나 검찰 측과 삼자대면에 들어가자 시치미를 떼며 자신의 사칭 행각을 부인했고, 결국 수년간의 사칭으로 수십 억원의 행사료를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벌금 700만원을 낸 뒤 손쉽게 풀려날 수 있었죠.


임씨가 자신을 따라하며 지역 방방곡곡에서 떼돈을 벌어들이는 사이 진짜 박상민은 행사가 뚝 끊긴 것도 모자라 앨범 발매까지 미뤄지며 막대한 손해를 입었으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억울한 상황에 놓여야 했습니다.


모질지 않아서인지, 남을 잘 믿어서인지 박상민이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사건은 사칭 사건 뿐만이 아닌데요. 2010년 3월 결혼식을 올리며 예비부인과 이미 혼인신고 6년차에, 아이까지 둘이나 있다는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된 박상민.


혼인 신고 이후 6년여 동안 장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그외 안 좋은 사건들이 여럿 겹치며 결혼식을 올릴 타이밍을 놓쳤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박상민의 집주인은 박상민의 이 같은 비밀(?) 결혼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협박을 일삼아 돈을 갈취했다고 합니다.


이어 부동산 사기를 당해 수억대의 빚을 고스란히 떠안는가 하면,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매니저가 인감 등을 몰래 위조해 거액의 돈을 빼돌려 허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기, 횡령 피해까지 입게 된 박상민!


큰 돈을 벌고 수십억대의 기부를 했지만 박상민 본인은 전세집을 전전해야했을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죠.


거기다 <붕어빵> 에 함께 출연하며 얼굴이 알려진 딸 박가경이 중학생 시절 故최진실의 딸 최준희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자퇴하는 사건이 발생, 또 한번 좋지 않은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안 좋은 일은 몰아서 터지기 마련이라지만 가수로서의 커리어뿐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연속으로 벌어지며 박상민은 그렇게 반강제적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박상민은 최근 새 앨범도 발표하고 MBN <헬로트로트>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등 조금씩 활동 기지개를 펴고 있는데, 재기의 발목을 잡는 사건이 다시 한번 불거져 논란입니다.


이번에는 4억원대의 사기 혐의로 본인이 피소를 당한 것인데요. 소송을 제기한 A씨에 따르면 박상민은 10년 전 자신의 땅을 담보로 2억 5천만원을 대출한 뒤 이를 갚지 않았고, 자신의 딸을 연예인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작성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일부 패소된 가운데 현재 항소가 진행 중인데 평소 박상민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A씨의 주장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럴 일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추가 보도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돼 예전처럼 다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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