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전문 평론가, 한국영화 보고 할리우드에 일침하다

24일 공개를 앞둔 초대형 넷플릭스 한국 신작 ‘고요의 바다’ 예고편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 해외 네티즌들은 일제히 할리우드를 비난하기 시작했는데요.  심지어 ‘한국을 따라하고 싶으면 제대로 공부부터 하라’는 유명 영화 평론가의 질타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공유, 배두나 등의 초호화 출연진에다, 배우 정우성이 직접 제작자로 나선 드라마 ‘고요의 바다’. 무려 달을 무대로 한 SF 미스터리 스릴러인데요. 우주 SF는 대부분이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생한 한국의 대규모 SF 드라마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러운 영어의 사용 없이 한국어와 한국적인 배경만을 사용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오징어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 연이은 한국 콘텐츠의 히트로 이번 작품에도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본 공개를 앞두고, 넷플릭스 계정을 통해 먼저 공개된 ‘고요의 바다’ 예고편의 조회수는 그 열기를 입증하듯 이미 4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본편이 없이 오로지 예고편에 대한 리액션 영상도 나올 정도로 그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죠.  그런데, 예고편 영상 아래에 남겨진 수많은 댓글들은 이상하게도 할리우드를 향해 있었습니다.
 


얘들아 이게 바로 ‘예고편’이라고 하는 거다. 스포일러는 없되, 긴장감은 계속 조성하면서 우리를 몰아붙이는 거 말야! 


훌륭한 예고편이다. 텐션과 미스터리함은 유지하면서 줄거리는 많이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이게 바로 ‘예고편’이 해야 할 일이지. 


할리우드, 받아 적어! 이게 바로 좋은 예고편 만드는 법이야. 영화 전체를 다 드러내는 게 아니라 말이야. 


대놓고 할리우드를 향해 ‘한국이 예고편 만드는 법’을 받아 적으라고까지 말하는 네티즌들. 사실 그 이유는 시청자 몰이에만 열중하는 미국식 예고편에 있었는데요. 본편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영화의 핵심을 다 담아내는 탓에, 실제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감흥이 없고 실망만 한다는 미국 콘텐츠들. 이는 미국 영화계 전반에 퍼진 극심한 관객 끌어모으기 행태 때문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다수의 미국 작품들이 본편이 예고편만 못하다는 평을 듣는 이유기도 하죠. 


하지만 이들과 달리 섬세하게 구성된 이번 ‘고요의 바다’ 예고편은, 정부의 어두운 계획, 선발 탐사대에서 일어난 모종의 사건 등 흥미로운 힌트들을 던져주면서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이 점에 네티즌들이 유독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죠.
그런데, 이번 예고편 공개 외에도, 실제로도 ‘잘 하려면 한국을 배우라’는 일침을 던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반평생 할리우드를 주무르던 평론가라고 알려진 로저 이버트. 그는 무려 40년이 넘도록 영화 평론을 하며, 그가 엄지를 치켜올리는 제스쳐를 보여야만 그야말로 진정한 명작이라는 말이 영화계의 공식으로 통해 왔습니다. 그런 그는 평생 별 4개 이상은 줘 본 적이 없는 깐깐한 평론가이기도 한데요. 역시 전문가의 눈은 남달랐던 걸까요. 무려 약 10년 전, 이버트는 본인이 꾸준히 평론을 기고하던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영화 ‘추격자’에 대해 흥분이 담긴 리뷰를 남겼었습니다. 아주 훌륭한 스릴러 수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할리우드가 작품 리메이크를 하기 전에 반드시 배워야 할 것들이 담긴 한국의 웰메이드 스릴러라고 말했죠. 


무턱대고 한국의 영화를 미국화하거나, 오래전 영화를 현대화하는 작업 전에, 한국 영화 속 배우들의 사실적인 액션 연기와 치밀한 리얼리즘을 본받으라는 설명이었는데요.한국 영화에 대한 주목도가 지금만큼 높지 않았던 시절, 다수의 한국 영화에 별 3개 이상을 던지며, 미국 제작자들을 향해 ‘한국 영화를 배워라’는 표현을 썼던 로저 이버트. 그의 말처럼, 한국은 이제 미국 시장을 뛰어넘을 기세로 그 인기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고요의 바다’ 예고편을 본 네티즌들 또한, 마찬가지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사랑과 기대감을 잔뜩 표현하고 있었는데요. 

꽤나 멋진 로맨스 우주 미스테리 호러 작품인 것 같은데! 그리고 CG기술은 정점에 올랐어 완전처럼, 예고편만 보아도 놀랍도록 정교한 한국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언급하는 네티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한국이 만들어내는 매 콘텐츠가 다 특출나. 칭찬받아야 마땅해! 언젠가 한국에 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멋진 나라야! 


드디어, 모두가 한국이 연예 산업에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게 되었어. 내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본다고 말했을 때 웃었던 사람들! 이제는 세계가 한국의 뛰어남을 보고 있어. 파이팅! 이렇게, 한국 콘텐츠 산업의 무서운 기세에 오히려 기뻐하고 박수치는 네티즌들도 많았는데요.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과 색다른 매력으로 수준 높은 콘텐츠를 계속 공급해주는데,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게다가 한국의 수많은 영화들이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면 시상식을 휩쓸었을 거라는 반응도 인상적인데요.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갖추었다는 평가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이렇게 입증된 한국만의 어나더 레벨 퀄리티에 더불어, ‘고요의 바다’를 향해 네티즌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또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배우들의 연기인데요. 

오징어 게임과 부산행에 나왔던 배우들을 이 드라마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  처럼, 기존 흥행작을 통해 얼굴을 익힌 한국 배우들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배두나가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을 수 밖에! 그녀가 너무 좋아


배두나의 컴백이 반가워. 난 센스8이랑 킹덤에서 그녀의 연기를 너무 좋아했거든. 고요의 바다 벌써 기대돼. 처럼, 이미 한 배우의 여러 작품을 보고 팬이 되어버린 채 ‘고요의 바다’를 기다리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많이 보였습니다. 


이처럼 애타는 기다림을 표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대체 넷플릭스 차트를 얼마나 석권할까, 그 순위 기록을 예측해보는 네티즌도 있었는데요. 드라마 ‘지옥’이 약간 마니아적이었는데도 역시 35개국에서 넷플릭스 차트 1위에 올랐지. 그러니까 ‘고요한 바다’는 적어도 60개국에서 1위를 찍을 거라고 예상해본다.  차트 1위는 기본이고, 몇 개국에서 1위를 할 지가 궁금하다는 네티즌의 반응에 이어, 


제길, 행복한 동시에 슬퍼. 난 이게 재미있어보이고, 곧 공개된다는게 기쁘지만, 내가 이걸 밤새도록 보고 있을 거라는 사실과,  시즌2를 다음 일 년동안 목빠지게 기다릴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슬퍼 하하.  라며, 이미 밤샘 정주행은 예정된 일이라고 걱정하는 네티즌. 


진정으로 K-콘텐츠에 푹 빠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한국에 푹 빠진 팬들이 많다 보니 한국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예고편만 공개해도 수백만 뷰를 쉽게 달성해버린 건데요.  이 놀라운 화력 때문인지, 연신 감탄을 하거나 새삼 한국에 친밀감을 표시하는 네티즌 또한 많았습니다.


한국은 다른 걸로 또 우리의 이목을 이끄네. 음악에서 영화, 영화에서 드라마로. 고요의 바다, 기다려져! 


내가 한국에 살던 1999년 난 한국문화와 사랑에 빠졌지. 내 첫 아이도 한국에서 탄생했다구. 아주 친절한 사람들이야. 


봉준호 감독의 ‘자막이라는 1인치의 벽’ 수상소감이 다시 한 번 떠오르는데 이제 한국이 배경이고,  한국어가 나오는 고퀄리티 작품을 자막과 함께 보는 것은 모르는 척 할래야 할 수 없는 트렌드이니, 그만 마음을 열라는 부드러운 충고.  이 것만 봐도 한국 콘텐츠들이 비영어권 콘텐츠들이 가진 자막의 벽을 얼마나 많이 허물었는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24일. 연이은 히트를 친 다른 한국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국가별 공개 날짜나 공개 제한 국가 없이, 세계 190개국에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라는 드라마 ‘고요의 바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를 이제는 한국 콘텐츠로 보게 된다니 벌써 설레는데요. 콘텐츠를 통해 세상의 중심을 한국으로 당겨오고 있는 한국인들. 이번 작품에는 또 어떤 매력이 담겨있을지 기대해 보면서, 지금까지 얼큰한 뉴스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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