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도둑

연정훈 씨는 주가를 올리던 한가인 씨가 만 23세가 되던 해에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해 전국의 남성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죠.

유튜버 김용호 씨는 이들의 사랑을 두고 ‘쇼윈도 부부’라는 막말성 의혹을 제기했지만, 최근 공개된 한가인 씨 부부의 모습은 사뭇 달랐는데요.

얼마 전 한가인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푼수끼 넘치는 반전 이미지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녀의 시아버지 역시 만만치 않은 캐릭터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관계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웨딩앨범

2002년, 항공사 모델로 데뷔한 한가인 씨는 CF 모델계의 샛별로 떠오르다 드라마 ‘노란 손수건’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현재 남편인 연정훈 씨와 만나게 됐죠.

작품 이후 2년간 만남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2005년 각자 23살, 27살의 나이에 결혼 소식을 발표했는데요.

두 사람 모두 한창 잘나가던 시기였기에, 각자의 소속사에서 결혼을 거세게 반대해 오히려 양가 부모들이 골머리를 앓았다고 하죠.

하지만 한가인 씨는 대다수의 여배우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결혼식 과정 중 당연히 진행하는 웨딩 앨범조차 만들지 않았는데요.

그녀는 이를 두고 “인터넷 검색하면 다 볼 수 있다”며 남다른 쿨함을 보여주었죠.

한가인 씨는 결혼 전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PC방에 출입했던 사실을 후회하며 더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는 솔직한 발언에 전국 PC방 사장님들이 성화를 내기도 했죠.

게다가 결혼 당시 커플로 건 십자가 목걸이 하나에 “공식 석상에서 주의해야 한다”고 혼이 났던 일화를 떠올리면 톱스타로서 모든 행동에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는데요.

실제로 한가인 씨는 이른 결혼을 택해 후회가 없냐는 질문에도 “정말로 일찍 결혼한 것에 후회가 없다. 결혼생활이 무척 재밌고 빨리 결혼한 만큼 빨리 안정돼서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5년

또, 한가인 씨는 결혼 후 커리어를 포기하는 대다수의 여배우들과 달리 각종 방송에 얼굴을 비췄는데요. 결혼 후에도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시댁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죠.

결혼 7개월 만에 미필이었던 연정훈 씨가 입대하게 되며 신혼 살림을 시댁에 꾸렸던 한가인 씨는 꼼작없이 약 5년간 시집살이를 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한가인 씨의 드라마 촬영을 위해 “부엌에 얼씬도 하지 말라”던 시아버지, 연규진 씨가 그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죠.

연규진 씨는 며느리인 한가인 씨의 대본을 함께 검토해주었고, 연정훈 씨 역시 상근예비역으로 발령이 나 한가인 씨를 직접 출퇴근해주었다고 합니다.

용감한 며느리

두 남자의 애정어린 지원 덕분에 연기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아온 한가인 씨.

실제로 시아버지 연규진 씨는 한가인 씨를 두고 “애가 지혜로운 것 같더라. 보고만 있어도 예쁘다. 일 못해도 괜찮다. 내가 예쁜 여자한테 약하다”라며 한없이 애정을 드러내왔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넘치는 며느리 사랑을 보여주었던 연규진 씨가 유일하게 “못 견디겠다”고 외친 순간이 있습니다.

신혼 초, 연규진 씨, 연정훈 씨 부자는 고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채식주의자인 한가인 씨가 식단을 전부 채식으로 바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가인 씨는 집에 채식과 관련한 책을 사와 온 가족에게 채식에 대해 교육하며 식단을 바꾸려했고 연규진 씨는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고충을 토로해 결국 한가인 씨가 가족들의 채식을 포기했다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었죠.

쇼윈도 부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택한 한가인 씨를 두고 일각에선 그녀가 연정훈 씨 집안의 재력을 노렸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연정훈 씨는 ‘가장 비싼 차를 산 스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가 소유한 차들의 가격만 약 20억 7천만 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었는데요.

시아버지 연규진 씨 역시 아들이 결혼 후 함께 살기 위해 60억 원 상당의 고급 타운하우스를 구매해버렸죠.

최근 공개된 한 방송에서도 세련된 모습으로 마세라티를 끌고 등장해 통 큰 면모를 공개했습니다.

실제로 각종 매체사에선 연규진 씨의 부모님, 친척들까지 언급하며 그가 극장 소유주였다는 사실까지 보도했는데요.

이에 연규진 씨는 “나랑은 관계없다. 우리 신상에 대해 우리가 나가서 얘기를 안하니 누가 그렇게 써놨다. 우리 며느리가 뭐 때문에 저 집에 시집을 갔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라며 부풀려진 소문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반면, 자신의 재테크 실력에 있어선 “재테크는 잘했지”라며 인정해 쿨한 면모를 보였는데요.

한편, 연규진 씨는 아들 부부의 불화설에도 직접 나섰습니다. 한가인 씨, 연정훈 씨는 약 11년간 아이를 갖지 못해 각종 불화설에 휩싸였는데요.

하지만 알고보니 연규진 씨가 직접 두 사람의 심적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분가를 권유했다며 이들의 이혼설을 부인했는데요.

실제로 한가인 씨와 연정훈 씨는 결혼 후에도 각종 스케줄을 소화해왔고 2014년 유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한가인 씨 역시 불화설에 전면으로 나서며 “결혼은 신중하고 탁월한 선택이었다”라고 직접적으로 해명했죠.

최근까지도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는데요. 한가인 씨는 다음 생에도 연정훈과 결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꼭 해야 한다면 다시 남편이랑 결혼하겠다”라고 말에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죠.

연정훈 씨 역시 결혼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자신은 꽃을 사갔지만 깜빡 잊은 한가인 씨의 깜짝 놀란 표정에 “너무 귀여웠다”라며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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