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뱀 독을 마시면 벌어지는 신체변화 ㄷㄷ

뱀의 독을 사람이 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이것에 대한 기본적인 정답은 바로 뱀에게 물린 사람의 응급처치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뱀의 독은 독니나 주사기 같은 것으로 혈관을 통하여 주입하지 않는 한 뱀독 그 자체는 사람의 소화기관을 통하여 들어가면 그대로 소화가 돼버립니다.

또한 뱀에게 물린 상처 부위를 입을 통해 독을 빼내라고 하는 것도 뱀독이 사람의 입을 통하여 들어가는 것과 혈관을 통하여 들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만약 상처 부위에 뱀독을 뽑아내는 사람이 뱀독을 흡입하여 침으로 뱉어냈다고 해도 뱀의 독성분은 입속에 소량이라도 남아있게 됩니다. 이럴 경우 침을 삼켜버린다 해도 뱀독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소화가 될 뿐, 몸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단지 입안에 상처가 있을 경우엔 혈관을 통하여 뱀독이 들어갈 수 있기에 입 안에 상처가 있을 땐 뱀에 물린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찌 됐건 뱀에 물린 사람이 있다면 입으로 뱀독을 빨아내는 것에 대하여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입에 뱀독을 침으로 뱉어내도, 소량이 남아있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켜버렸다고 해도 사람의 몸에는 해롭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응급처치뿐 아니라 뱀술이라는 것을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만약 백사 주 같은 독니를 가진 뱀을 산채로 소주에 담가둘 경우 뱀이 발버둥을 치며 독을 병에 많이 뿜어낼 건데 뱀술을 담가놓은 병을 보면 머리가 들어 있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뱀술인 경우도 뱀에 직접적으로 물리는 것과 뱀독이 용해되어 마시는 것과는 사람의 몸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뱀독만 예외일 뿐! 복어 독은 사람이 소화기관을 통하여 들어가도 독성을 발휘하므로 아무 독이나 삼킬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독 중에서도 뱀독은 입으로 빨아내거나 소화기관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무해하다는 점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뱀독은 왜 사람 몸에 안전한 걸까요? 우리는 뱀독이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선지 보통 뱀독을 마시면 절대 안전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 빠지기 쉽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 뱀독은 Venom(독액)이지, Poison(독약)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뱀독을 마셔도 괜찮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넓은 의미에서 말하는 독은 Toxin(독소)으로 독은 주로 침입 경로의 차이에 의해 독성이 달라지는데 그중에서도 Venom(독액)은 상처로부터 인체로 침입하는 반면, Poison(독약)은 흡입, 경구, 피부 흡수 등으로 침입한다는데요. 즉, 뱀독이 Venom(독액)에 해당하는 한편, 사극 등에서 자주 나오는 사약은 Poison(독약)에 해당한다는 사실!

그런데 뱀독 같은 Venom(독액)의 경우 기본적으로 동물의 혈류로 직접 들어가서 작용하도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그래선지 위를 통과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사례이기에 위액에 노출되고도 효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죠.

이 때문에 Venom(독액) 성분은 위액에 노출되면 쉽게 효력을 잃어버리거나 파괴되는 경우도 있으며 위벽이라는 물리적인 장벽도 있기 때문에 일부의 독소는 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고 맙니다. 그 결과, 혈관에 직접 주입되는 것보다 훨씬 더 독성이 약화하고 마는 것이죠. 

우리가 독사를 통째로 알코올에 담근 뱀술을 마셔도 괜찮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다만, 100% 안전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위액에 의해 효력이 약해진다는 것도 뱀독의 성분이나 종류, 마신 사람의 체질 등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뱀술을 마시다가 뱀독에 중독되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그렇기에 뱀독을 마시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마셔도 안전한지는 절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뱀독을 마시는 인체 실험은 과거에 실시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아직 뱀독을 마시는 행위가 정말 위험한지 아니면 안전한지는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뱀독에 대한 안전성을 밝혀내고 싶었던 걸까요? 실제로 자신의 몸에 뱀독을 주입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몸에 스스로 뱀독을 주입해온 남성에게서 뱀독 항체 35종이 발견됐습니다. 이 유별난 남성에게서 발견된 항체를 통해 여러 종류의 해독제 연구에 큰 진척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스스로 뱀독을 주입하며 항체 실험을 해온 주인공 록 가수 스티브 러드윈은 지난 25년간 온갖 뱀독을 몸에 주입하며 살아왔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뱀에 관심이 많았던 스티브는 뱀독에 대한 면역체계에도 큰 흥미를 느꼈던 탓에 그는 자신의 몸에 뱀독에 멀쩡한 항체를 만들고 싶어 했죠. 그 이후 성인이 된 스티브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겨 일주일에 한 차례씩 소량의 뱀독을 자신의 몸에 주사했습니다.

처음에 스티브는 뱀독을 물에 희석해 주사했지만, 점점 그 농도가 높아져 갔고 점차 뱀들도 많아져 그가 뱀독을 주사하기 위해 집에 키우는 뱀만 해도 총 17마리라는데요. 그렇게 스티브의 소식을 들은 덴마크의 브라이언 로제 박사는 스티브를 직접 연구하고 싶어 그를 초청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혈액을 채취한 결과! 35종이 넘는 뱀독 항체 ‘스티브 라이브러리’ 완성!

본래 뱀독에 대한 항체가 존재했지만 그 항체가 말의 혈청이기 때문에 거부반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었기에 브라이언 박사는 “스티브의 DNA가 연구에 큰 도움을 줬다”라고 말하며 인간으로 만든 항체라면 거부반응이 더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브라이언 박사는 “스티브를 보고 뱀독 주사를 맞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무모한 행동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돼서 목숨을 걸었던 스티브의 용기에 박수를 쳐줘야 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스티브의 행동은 굉장히 위험한 건 맞다는 점! 설상가상 따라 하시다 큰 낭패 보시는 일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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